노 대통령은 3일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언론에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와 방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언론과 활발하게 의사소통을 해달라”고 말했다고 김종민(金鍾民) 청와대 대변인이 12일 전했다.
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지난해 말 출입기자들과의 송년만찬에서 ‘언론과 건강한 긴장관계뿐 아니라 건강한 협력관계, 나아가 따뜻한 인간관계가 필요하다’고 밝힌 연장선상에서 그같이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2003년 2월 취임 직후 가판신문 구독을 금지하고 언론사에 기사와 관련해 청탁을 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언론과의 긴장관계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태도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계속됐던 언론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다만 “언론과 활발하게 접촉하다 보면 적절하지 않은 기사나 진의가 잘못 전달돼 왜곡된 기사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고민해 달라”며 “가까운 기자들만 만나지 말고 균형 있게 골고루 만나 달라”고 몇 가지 주의사항도 당부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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