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후세인 정권때 1000만달러 미사일 계약

  • 입력 2004년 12월 12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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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집권 당시 이라크에 1000만 달러(약 105억 원) 규모의 미사일 기술 이전 계약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추가 공개된 미국 중앙정보국(CIA) 듀얼퍼 보고서에 따르면 후세인 전 정권은 유엔 감시 하에 실시된 석유-식량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한 비자금으로 북한과 1000만 달러 규모의 미사일 및 군수장비 도입 계약을 했다.

북한은 이미 1987∼92년 이란 시리아 이라크 파키스탄 등에 총 5억8000만 달러어치의 스커드미사일 250여 기를 판매하는 등 지금까지 총 540여 기를 수출한 것으로 서방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듀얼퍼 보고서는 후세인 전 대통령이 1990∼2003년 석유를 주변국에 팔면서 총 109억 달러(약 11조 원)의 불법자금을 조성했으며 이 돈으로 북한 벨로루시 불가리아 등에서 재래식 무기도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CIA의 찰스 듀얼퍼가 후세인 전 정권의 비자금 조성경위 및 무기밀거래 내용을 이라크 고위당국자에 대한 심문과 공식 정부자료를 통해 조사한 결과물로, 10월 미 의회에 처음 보고가 됐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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