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연말연시 선물 주고받읍시다”

  • 입력 2004년 11월 30일 2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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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는 30일 “정상적인 소비활동을 위축시키거나 왜곡할 수 있는 정책 및 법안은 시행방법이나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경제상황을 감안해 각종 정책이나 규제법안을 발표 혹은 입안할 때는 소비 등 내수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정순균(鄭順均)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이 총리는 이어 “올 연말연시에도 이웃간 따뜻한 마음과 온정을 나누는 선물 주고받기 운동을 펼치자”며 “과도한 선물은 곤란하지만 통상적으로 미풍양속 차원의 선물 주고받기는 서로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의 이날 발언은 연말연시를 맞아 공직사회가 간단한 선물도 주고받지 않을 정도로 경직될 경우 가뜩이나 위축된 내수 경기가 더욱 얼어붙을 것을 우려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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