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4대법안 野와 타협해야”

  • 입력 2004년 11월 17일 0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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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문희상(文喜相·사진) 의원은 16일 4대 개혁 법안 처리와 관련해 “적절한 선에서 타협을 해야 한다. 의회는 상대가 있는 만큼 최선이 안 되면 차선을 택해야 한다”며 야당과의 타협 필요성을 강조했다.

참여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문 의원은 이날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정치연구회 주관 국민정치학교 강연에서 4대 법안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속도와 강도의 조절이 필요하다”며 “국민과 함께 가야 하며 국민보다 10보 앞서면 안 되고, 반 보 앞에서 손을 끌고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열린우리당을 지지하는 30%와 30%의 수구세력을 제외한 나머지 40%가 저쪽으로 가려 하기 때문에 좀 어렵지만 이들(40%)을 데리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개혁주체세력은 더 많이 희생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역대 정부의 개혁을 평가하면서 “문민정부는 즉흥적 마구잡이식으로 개혁을 시도해 실패했고, 국민의 정부는 햇볕정책이라는 세계사적 개혁을 단행해 많은 성공을 했지만 교육개혁과 의약분업처럼 비용이 많이 들고 사회적 변화가 느린 것을 개혁 대상으로 삼아 한계를 보였다”고 말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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