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학용 "우리한테 잘못 없는지…"

  • 입력 2004년 11월 16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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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한테 잘못은 없는지 한번 되돌아보자."

열린우리당 신학용(辛鶴用·인천 계양갑)의원은 16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최근의 국정혼란과 관련, 한나라당 비판에 앞서 여당으로서의 잘못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자성론'을 폈다.

여야가 한 치도 양보하지 않고 서로 물고 헐뜯는 상황에서 신 의원의 이 같은 '자성론'은 여야 모두에 의회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새겨보자는 주장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신 의원은 "17대 국회가 문을 연지 5개월이나 지났음에도 당정이 추진한 개혁정책이 지지부진하다"면서 "저는 그 이유가 야당과 보수 세력의 반대나 저항에도 있지만, 그에 앞서 개혁에 대한 의지와 당위만 앞세워 국민과 야당을 설득하는데 소홀했던 우리 자신에게도 그 원인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혁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개혁의 성공과 의회 민주주의의 복원을 위해서라도 당정이 야당을 파트너로서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야당을 인정하지 않고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자는 식이 개혁방법에 대해 먼저 자기 반성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던졌다.

신 의원은 "한나라당 지도부께 호소드린다"면서 "국회를 포기하고 장외로 나가는 '가출정치',국회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부정하는 헌법소원 등 의회주의에 반하는 발언과 행태를 중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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