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부도및 등록증 '자진 반납' 급증

  • 입력 2004년 11월 15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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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로 부도가 나거나 건설업 등록을 스스로 반납하는 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

15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건설업 등록을 자진 반납한 건수는 모두 24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7건에 비해 17.8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1~9월 중 일반 건설회사 가운데 부도난 업체는 123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4개사에 비해 1.3배로 늘었다.

올해 건설업 등록을 자진 반납한 건수는 분기별로 보면 △1·4분기(1~3월)에 823개 △ 2·4분기(4~6월) 817건 △3·4분기(7~9월) 798건 이었다. 건설경기가 비교적 좋았던 지난해에는 등록 자진 반납한 건수는 1년 전체동안 688개에 불과했다.

건설산업연구원의 백성준 부연구위원은 "한 건설업체가 토목 건축 조경 등 여러 개의 업종에 등록을 할 수 있어 등록 반납이 곧바로 폐업이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최근 건설업체들의 고전을 반영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올해 수주물량 격감으로 내년부터는 문닫는 건설업체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건설협회에 등록한 일반 건설업체의 건설 실적이 일정기간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6개월이하의 영업 정지조치가 내려진다. 대신 등록을 자진 반납하면 기한에 제한없이 재등록할 수 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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