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지지율 1위 탈환

  • 입력 2004년 11월 8일 18시 25분


코멘트
열린우리당이 정당지지도 1위를 탈환했다.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가 지난 6~7일 양일간 조사해 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은 27.1%의 지지도를 기록, 26.8%에 그친 한나라당을 0.3%P차로 따돌렸다.

신행정수도이전 특별법 위헌 결정으로 인한 충청도민의 배신감과 최근 잇달아 개최된 보수세력의 대규모 장외집회에 대한 반발감 등이 여론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8월21~22일 조사에서 한나라당에 선두를 내준 뒤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3위를 차지한 민주노동당은 15.5%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는 지난달(24.2%)에 비해 2.9%P 상승했다. 지역적으로는 충청, 연령대로는 20·30대에서 특히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나라당은 충청과 서울 및 20대와 40대에서 지지율이 곤두박질 친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도의 경우 지난 10월 8~9일 조사 당시 26.9%에서 12.7%로 14.2%P나 떨어졌다. 서울에서도 34.5%(10월)에서 23.7%(11월)로 10.8%P 떨어졌다.

20대의 경우 23.6%(10월)에서 18.6%(11월)으로 5.0%P, 40대는 33.4%(10월)에서 29.8%(11월)로 4.6%P 하락했다.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충청의 지지도 하락은 행정수도 이전무산에 대한 배신감이 반영됐다면, 서울의 지지도는 최근의 한나라당 태도와 일부 보수 세력의 비합리적 주장이나 집회 등에 대한 비판여론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회파행과 관련해 이해찬 총리가 먼저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69.8%로 높게 나왔다. 하지만 이 총리가 사과하지 않더라도 한나라당이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 또한 72.4%로 나타나 국민들의 국회정상회에 대한 높은 열망을 보였다.

이해찬 총리와 열린우리당에 책임이 있다(37.2%)는 응답이 한나라당 책임(32.8%)이라는 답변보다 조금 더 많았다.

특별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총리의 사과가 없어도 한나라당이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72.4%나 됐다는 사실.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54.3%)이 이같이 답변, 한나라당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해 동아일보가 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총리의 사과후 한나라당이 등원해야 한다는 응답이 48.6%로 한나라당에 무조건 국회에 복귀해야 한다는 응답(20.6%)보다 두 배 이상 많았었다.

이 여론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1120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표본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9%P이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