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순씨, 조달청 57년만에 첫 여성 지방청장

  • 입력 2004년 11월 7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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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창설 57년 만에 첫 여성 지방조달청장이 탄생했다.

조달청은 8일자로 단행한 인사에서 제주지방조달청장에 시설국 계약과 장경순(張京順·41·여·사진) 서기관을 임명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대 건축공학과 출신인 장 서기관은 기술고시에 합격한 뒤 1987년 조달청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지금까지 주로 남성들의 업무영역으로 분류돼 온 시설국에서 공공 건설공사 계약제도 등을 연구해 왔다.

최근 미국 콜로라도주립대에서 턴키(설계 시공 일괄계약) 공사에 관한 연구로 공학박사를 취득한 건축공학 전문가이기도 하다.

장 서기관은 이번 인사를 앞두고 실시된 조달청 내 다면평가에서 남성 직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서기관은 “여성으로서 정부 조달의 지역사령관을 맞게 돼 영광스러우면서도 어깨가 무겁다”며 “재임 기간에 경영자립도를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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