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美대사 “한국 비자면제국 최우선 추진”

  • 입력 2004년 11월 1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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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 대사는 1일 “한국을 비자면제국으로 만드는 일을 임기 중 최우선 장기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힐 대사는 이날 오전 고려대 경영학과 초청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로드맵’이라는 특별강연을 한 뒤 학생들과 일문일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힐 대사는 “아침마다 출근길에 비자 인터뷰를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는 인파를 보는 것은 한국 임기 두 달여간 느낀 가장 큰 고통 중 하나”라며 “단기적으로는 비자 발급 절차의 간소화를, 장기적으로는 비자면제국 추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힐 대사는 “현재 27개국 정도인 비자면제국의 평균 비자발급률은 전체 신청건수의 97%이며 한국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관광을 위장한 불법취업 이민자들을 전체 신청인의 3% 이하로 낮추게 되면 비자면제국이 되기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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