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정상, 6자회담-고구려史 논의…ASEM 전격 회담

  • 입력 2004년 10월 7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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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노무현 대통령(오른쪽)이 7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하노이=박경모기자 momo@donga.com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노무현 대통령(오른쪽)이 7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등 양국간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하노이=박경모기자 momo@donga.com


제5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 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7일 저녁 숙소인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북한 핵 6자회담의 타개책과 고구려사 왜곡 문제 등 양국간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개별 정상회담은 같은 호텔에 묵고 있는 원 총리가 이날 오후 제안해와 전격적으로 이뤄졌으며 오후 9시반(현지 시간)부터 30분가량 진행됐다.

한중간 회담은 일본측이 이번 ASEM 기간 중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원 중국 총리간 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중국측이 일본측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반발해 무산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ASEM 아시아지역 13개국 정상회의와 ASEM 회원국 확대행사에 잇따라 참석했다.

노 대통령을 비롯한 ASEM의 기존 25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회원국 확대행사에서는 아시아지역의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와 유럽연합(EU) 신규가입국인 폴란드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10개국의 회원 가입을 승인해 ASEM 회원국은 38개국으로 늘어났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ASEM 아시아지역 13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다.

또 노 대통령을 비롯한 ASEM의 기존 25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오후 회원국 확대행사를 열고 아시아지역의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와 유럽연합(EU) 신규 가입국인 폴란드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10개국의 회원 가입을 승인, ASEM 회원국은 38개국으로 늘어났다.

한편 ASEM 회원국 외교부 차관보들은 6일 고위관리회의(SOM)를 열고 한국 싱가포르 독일 폴란드 포르투갈 등 5개국이 이번 ASEM의 의제로 공동제안한 ‘사이버 보안 강화 사업’을 승인하고 아시아 유럽 주요 국가의 사이버 테러 전담 기구간 핫라인 개설에 합의했다.

이 회의에서는 제3국의 국가전산망 해킹 등 국경을 뛰어넘는 사이버 테러가 급증함에 따라 각국의 사이버 테러 전담기구간에 신속한 정보 교환을 통해 이를 공동 차단하고 사회경제적 피해가 큰 스팸 메일 문제에 대한 공동 규제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노이=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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