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월간조선 보도에 분노 금할 수 없어"

  • 입력 2004년 9월 16일 16시 58분


열린우리당 김희선(金希宣·사진) 의원은 16일 본인의 부친이 만주국 경찰을 지냈다는 월간조선 10월호 보도와 관련,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의원은 또 "17일 가족들과 함께 제 가족의 독립운동사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월간조선의 기사내용에 대한 김희선의원의 입장'이란 글을 통해 "확실한 증거 없이 저와 제 가족을 음해하는 세력의 일방적인 진술만을 근거로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마치 사실인양 보도하면서 저와 제 가족을 폄하시키려는 비열한 월간조선의 보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월간조선의 보도내용은 제 개인과 가족들의 명예를 지극히 훼손하는 것"이라며, 월간조선과 해당 기사를 쓴 기자를 거론하면서 "악의적 보도에 대해 법적대응을 할 것"임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 글 말미에서 "사실과 다른 기사를 마치 사실인양 써대는 월간조선에게 먼저 그들 스스로의 부끄러운 과거사를 반성하라고 경고한다"며 "제 도덕성을 폄하시킨다고 하여 결코 친일역사청산의 국민적 염원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선 의원 부친 '만주국 경찰 근무' 논란

다음은 양측의 주장을 토대로 작성한 가계도(家係圖)와, 김 의원이 발표한 글 전문이다.



월간조선의 기사내용에 대한 김희선의원의 입장

월간조선(2004.10호)이 ‘金의원 아버지는 독립군이 아니라 日帝 만주국 경찰이었다’라고 보도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

확실한 증거 없이 저와 제 가족을 음해하는 세력의 일방적인 진술만을 근거로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 마치 사실인 냥 보도하면서 저와 제 가족을 폄하시키려는 비열한 월간조선의 보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월간조선의 보도내용은 제 개인과 가족들의 명예를 지극히 훼손하는 것으로, 저는 월간조선과 월간조선 오동룡기자의 악의적 보도에 대해 법적대응을 할 것임을 밝힌다.

또한 내일(9/17) 제 가족의 독립운동사에 대해 가족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겠다. 사실과 다른 기사를 마치 사실인 냥 써 대는 월간조선에게 먼저 그들 스스로의 부끄러운 과거사를 반성하라고 경고한다.

제 도덕성을 폄하시킨다고 하여 결코 친일역사청산의 국민적 염원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2004년 9월 16일

국회 정무위원장/국회의원 김 희 선 (金 希 宣)


이재준 동아닷컴기자 zz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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