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고위인사 잇단 訪北…6자회담-고씨 조문 주목

  • 입력 2004년 8월 30일 18시 40분


코멘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제4차 6자회담이 미국 대선 이전에는 성사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 고위인사들이 잇달아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

리자오줘(李兆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 28일 정협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에 도착한 데 이어 리창춘(李長春) 정치국 상무위원이 다음달 10일부터 사흘간 북한을 방문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리 부주석의 방북을 보도하면서 방북 목적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리 부주석의 방북은 중국 권력서열 4위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의 방한에 뒤이은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리 부주석은 방북 기간에 6자회담 문제를 주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념·선전 담당인 리 상무위원은 평양 방문 중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그동안 6자회담 성사를 위해 북한에 대한 압박과 설득을 병행하는 중재자 역할을 해 왔다.

또 이들의 방북이 13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부인 고영희에 대한 조문 사절의 성격을 띠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