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앞에도 광장 조성… 2005년 6월께 완공

  • 입력 2004년 8월 15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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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6월경 국보1호인 숭례문 주변에 광장이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숭례문 광장 조성을 위해 문화재청에 현상변경 신청을 해 심의를 받는 중”이라며 “이르면 올해 10월 착공해 내년 6월경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숭례문 광장은 서울역 맞은편 남대문로5가와 숭례문 사이의 차도를 포장해 2500평 규모로 만들어진다. 숭례문과 이어지는 남대문로5가 블록 끝에는 ‘사진 찍는 곳(포토 아일랜드)’을 만들어 숭례문 앞 공원의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

시는 또 태평로와 남대문로 등 차로와 맞닿는 쪽의 숭례문 가장자리에 3m 너비의 보도를 설치해 시민들로 하여금 숭례문 주위를 걸어서 돌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서울역과 숭례문을 잇는 차로는 현재 왕복 10차로에서 8차로로 줄어드는 대신 보도가 그만큼 넓어진다.

시는 이와 함께 숭례문 주변∼남대문시장 등 기존에 지하로만 연결돼 있는 구간에 횡단보도를 7, 8개 만들어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는 서울시의 광화문∼서울시청 앞∼숭례문∼서울역에 보행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 시는 이미 서울시청 앞에 서울광장을 조성했으며 광화문 앞에도 2009년 문화관광부의 광화문 원위치 복원 계획에 맞춰 광장을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 이익주 건설1부장은 “문화재청에서 근처 분수대를 없애고 가로수 키를 낮추는 등의 의견을 내 재심의를 받고 있다”며 “국보1호가 관련된 데다 교통문제가 얽혀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세종로 중앙분리대의 은행나무와 이순신 장군 동상 이전 문제는 광화문 원위치 복원 때까지 논의를 미루기로 했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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