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탈북 따른 北 정권 평화적 붕괴가 최상의 시나리오"

  • 입력 2004년 7월 30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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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탈북으로 인한 북한정권의 평화적 붕괴가 한반도 문제해결의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라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주민들의 엑소더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에 400여명 이상의 탈북자들이 도착했다"고 전하면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체제에 불만을 품은 북한주민들의 대량탈북 함으로써 북한정권의 평화적 붕괴가 이루어지는 것이다"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동독이 주민들의 대량탈출로 붕괴됐던 1989년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며 "북한주민들이 받는 고통과 박해는 이미 널리 알려졌으며 탈북자가 증가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신문은 이어 전 북한과학자의 증언을 인용, "정치범들을 대상으로 서울시민들을 몰살시키는데 필요한 화학무기 량을 측정하는 시험이 진행됐다"며 "이런 정보들이 경제적 부담을 생각하고 북측의 눈치를 보는 한국 당국자들을 계몽시키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번에 한국정부가 탈북자들을 서울로 데려오기 위해 막후에서 움직였다는 점은 칭찬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끝으로 "헝가리가 동독과 루마니아 주민들의 서방행 루트가 된 것처럼 중국이나 미국 등 관련 국가들이 탈북자들의 피난처가 됨으로서 북한정권의 붕괴를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성하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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