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지원 쌀 10만t 육로 수송

  • 입력 2004년 7월 13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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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13일 “국내산 쌀 10만t을 선박이 아닌 트럭으로 경의선(경기 파주∼개성) 및 동해선(강원 간성∼고성) 임시도로를 통해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을 북한 당국이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1995년 대북 쌀지원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육로를 통해 북한에 쌀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당초 이달 중 운송을 시작할 쌀 2만t을 육로로 보내겠다고 제안했으나 북한측이 9일 전화통지문에서 10만t을 모두 육로로 보내달라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북한이 육로운송을 수락한 것은 동서해안의 6개 항구를 통해 쌀을 전달하더라도, 북한 전역에 공급할 육상 운송망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대북지원 쌀을 ‘대한민국 쌀 40kg’이란 문구가 인쇄된 포대에 담아 전달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북한에 제공키로 한 쌀 40만t 중 외국산 쌀로 지원하기로 한 나머지 30만t은 동남아에서 쌀을 구입한 뒤 선박편으로 북한에 보낼 예정이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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