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휴대전화 몰수

  • 입력 2004년 6월 2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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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최근 각급 기관과 개인이 소지한 휴대전화를 몰수했다고 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이 1일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휴대전화 몰수 조치는 지난주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북한당국은 몰수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며 빼앗은 휴대전화에 대한 보상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한 북한 내 거주 외국인의 휴대전화는 회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타르타스는 "이번 조치는 휴대전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보안기관이 모든 통화 내용을 감청하기 힘들어지자 북한인과 북한 내 외국인과의 전화통화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북한에서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은 300~500$로 외국에 비해 비싼 편이며 외국인이 휴대전화에 가입하기위한 비용은 2000$에 이른다"고 전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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