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김혁규 총리’ 내달8일께 지명

  • 입력 2004년 5월 30일 18시 21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6·5 지방선거 재·보선 직후인 8일경 김혁규(金爀珪) 전 경남지사를 새 총리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29일 저녁 열린우리당 17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중앙위원 등 187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가진 만찬 자리에서 “총리 지명은 재·보선을 치르고 난 뒤 당 지도부와 상의할 것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김 전 지사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여론지지가 3등으로 어려울 때 대의로써 어려운 결단을 내려 입당했다”며 당초 계획대로 김 전 지사를 총리 후보자로 지명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문희상(文喜相) 대통령정치특보는 “노 대통령이 다음 달 7일 국회 시정연설을 하고, 8일경 새 총리후보를 지명할 것 같다”고 이날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나는 그동안 1990년 3당 합당 때 민주전선이 붕괴된 것을 복원하기 위해 민주대연합을 주장했는데, 할 수만 있다면 3당 합당을 정상적인 정치구조로 복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민주대연합론’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그렇게 하는 것이 한나라당 민주계가 과거의 과오를 씻고 우리 정치를 정상적인 상태로 복원하는 도리”라며 “그럼에도 거꾸로 김 전 지사를 흔드는 것은 떳떳한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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