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5월 16일 18시 2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그러나 노 대통령은 “정치개혁은 새로 구성되는 17대 국회가 앞장서서 해나갈 것으로 믿고 있고 이제 내가 앞장서려 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국정 운영의 안정적 관리자’ 역할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비록 탄핵 사유에 이르지 않았더라도 정치적 도의적 책임까지 모두 벗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대선 자금과 주변 사람들이 저지른 과오는 내 허물인 만큼 국민에게 다시 한번 심심한 사죄를 드리고 항상 자신을 경계하는 회초리로 간직하고 가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향후 경제정책 기조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당장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미래의 성장잠재력을 훼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개혁을 저지하기 위해 위기를 확대해서 주장하고 국민의 불안을 조장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현재의 여러 가지 위기적 요인은 우리 국민과 정부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고 ‘경제비관론’을 일축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7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을 비롯한 경제관련 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최근의 거시경제 동향과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경제정책의 기조를 논의한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