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당선자 김석준씨 수고비 지급 혐의 조사

  • 입력 2004년 5월 6일 18시 34분


17대 총선과 관련해 대구 달서 병 김석준(金錫俊·한나라당) 당선자측이 당선 직후 선거운동원 3명에게 수고비 240만원을 준 혐의가 드러나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당선 후 선거운동원에 대한 수고비 지급 등 사후 보상에 대해 수사하기는 처음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최근 김 당선자의 선거운동원들이 선거 후 수고비를 받았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김 당선자측의 선거대책 여성부장 S씨가 100만원, 여성팀장 J씨가 60만원, 사무보조원 K씨가 80만원의 수고비를 받은 혐의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K씨는 ‘선거사무실에서 돈을 받았다’며 혐의 사실을 인정했으나 S씨와 J씨 등 2명은 ‘돈을 받았지만 며칠 뒤 되돌려주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김 당선자의 선거사무장인 서모씨(63) 등에게서 돈을 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서씨에 대해 2차례에 걸쳐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김 당선자의 또 다른 선거운동원 K씨도 당선 직후 선거운동에 대한 수고비조로 160만원을 받았다는 제보를 확보하고 김 당선자측 선거운동 관계자 10여명을 추가로 소환해 돈의 출처와 지급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김 당선자가 수고비 지급에 연루된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김 당선자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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