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관급회담 연기 시사

  • 입력 2004년 4월 23일 23시 03분


북한은 다음달 4일부터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4차 남북장관급회담의 연기 가능성을 23일 시사했다.

김영성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은 이날 남측에 보내온 전화통지문에서 “남측이 탄핵정국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상태에서 빨리 벗어나 이번 회담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적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북측이 전날까지 경기 파주에서 열린 제3차 남북청산결제실무협의에서 합의서에 가서명까지 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날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해 온 것은 22일 평북 용천역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에 정부 당국자는 “북측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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