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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23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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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반환점을 돈 상태에서 탄핵철회는 이제 시효가 지났고 무의미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생과 새 정치를 논의하기 위해 대표회담이 필요하다”고 탄핵의제를 뺀 민생회담을 제안했다.
정 의장은 “152석의 의석은 일방독주하지 말고 대화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양당 대표회담 이후) 민주노동 민주당 자민련 대표들과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 대표는 “대통령 탄핵문제를 제외한 민생과 경제 살리기를 위한 만남이라면 만나겠다”며 정 의장의 제안을 수용했다고 진영(陳永) 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진 비서실장은 “의제와 시기, 방법 등은 실무진과 협의를 거친 뒤 결정할 계획”이라면서도 “되도록 빨리 만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내주 초, 한나라당이 내주 중후반 당선자 워크숍을 개획하고 있어 양당 대표회담은 5월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의장 임기 2년을 다 채울 생각이 없다”고 말해 6, 7월경 전당대회를 개최해 당의장직을 조기에 사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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