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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4월 15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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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특히 올해 김 주석 사망 10주년을 맞아 김 주석과 친분이 깊었던 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 부부를 비롯한 40여개국의 대표단을 대거 평양에 초청했다.
97년 이후 ‘태양절’로 불리는 김 주석 생일을 앞두고 북한에서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과 김 주석의 생가(生家)에서 이름을 따 온 만경대상(賞) 체육경기대회, 김일성화(花) 전시회, 평양시 청년학생 경축대회 등 다양한 축하행사가 진행됐다.
청년학생 5만여명은 1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금수산 기념궁전 광장에서 가졌다.
북한 당국이 공을 들인 것 가운데 하나는 북한 예술인들이 그림 도자기 조각 등 미술작품을 만드는 만수대 창작사의 앞마당에 설치된 김 주석의 대형 동상. 12일 처음 공개된 이 동상은 김 주석이 달리는 군마(軍馬)에 올라 한 손에 쌍안경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이들 행사의 특징은 추모보다는 축제의 성격이 짙다는 점. 김 주석의 ‘업적’을 부각시키는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충성’이 촉구되는 점도 눈에 띈다.
한편 조선중앙방송은 15일 “평양시내 만경대 참관객이 1억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92회 생일인 오늘 하루만 3만여명의 내외국인이 참관했고, 만경대가 혁명사적지로 조성된 지난 50여년간 1억1300여만명이 다녀갔다”고 보도했다. 지난 50년간 만경대에 심은 꽃과 나무는 120여만그루로 이 가운데 1200여그루는 세계 각국의 국가원수와 당 대표들이 식수했다.김 위원장은 태양절 전날인 14일 장성급 73명을 승진시켰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군이 노동당 정부 인민에 앞선다는 선군(先軍) 정치를 펴 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과 수령의 품속에서 자라난 장군들이 혁명무력의 강화발전과 주체혁명 위업의 승리를 위한 투쟁에서 무거운 책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고 북한 방송은 보도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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