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美, 北 WMD정보 오판여부도 조사”

  • 입력 2004년 2월 3일 2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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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구성될 이라크 정보오류 조사위원회가 북한과 이란, 리비아의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미 중앙정보국(CIA)의 오판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등의 무기개발 움직임이 미 행정부의 주요 관심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보기관들이 이들 국가의 무기개발 수준을 잘못 판단한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최근 몇 년 사이 북한 이란 등의 핵 프로그램이 드러나자 미 행정부 관리들조차 놀라워했다는 것. 워싱턴 포스트는 이에 따라 조사위원회가 매우 포괄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도 이날 “조사위원회는 보다 넓은 맥락에서 대량살상무기와 그 확산에 대한 우리들의 전쟁 전반을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조사위원회 활동과 관련해 데이비드 케이 전 이라크서베이그룹(ISG) 단장과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주 말 조사위원회 구성에 대한 행정명령과 함께 9명의 조사위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언론들은 조사위원으로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 윌리엄 웹스터 전 CIA국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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