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 후보, 부시 대북정책 강력 비난

  • 입력 2004년 1월 7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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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가운데 선두 주자인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6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핵 보유국이 되도록 허용하는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딘 후보는 이날 아이오와주 드모인에서 열린 민주당 후보 라디오 토론회에서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거부해 북한이 핵 보유국이 되도록 허용함으로써 미국의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것보다 파키스탄처럼 외화 획득을 위해 핵기술을 수출하게 되는 것이 더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수행해야 할 국가안보 수호를 소홀히 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스스로 붕괴하지도 않고 결국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면 이는 미국에 대단히 심각한 안보 위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이미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북한과 양자 협상에 나서기를 거부하는 것은 행정부 내 강경파가 북한이 결국 어떤 형태로든지 붕괴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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