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 全大…기탁금에 은행대출 보태 간신히 비용마련

  • 입력 2003년 11월 26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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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치러지는 민주당 지도부 경선을 앞두고 중앙당 선관위가 전당대회 비용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선관위는 각 지구당 관광버스 및 행사장(올림픽체조경기장) 대여료, 대의원 1만명의 식비 등 행사비용만도 7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주도 대의원 300명의 비행기삯만 4000만원에 달한다는 게 선관위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당사 임대료를 내지 못하고 중앙당 직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돈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8명의 후보에게 1인당 6000만원씩의 기탁금을 내라고 한 것도 그 때문. 또 박상천(朴相千) 대표가 1000만원, 최고위원 및 상임고문이 각각 500만원, 현역 의원은 각각 200만원씩 특별당비를 냈다.

하지만 후보기탁금 4억8000만원과 특별당비를 합쳐도 6억원을 겨우 넘어 결국 최명헌(崔明憲) 선관위원장이 자택을 담보로 2억∼3억원을 은행에서 빌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재식 전 사무총장은 이와 별도로 중앙당 직원의 밀린 월급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개인적으로 4억원을 빌려 중앙당 통장에 입금시키기도 했다. 장 전 총장은 당초 기탁금 6000만원 외에 1억원을 특별당비로 내려 했으나 지도부 경선에 출마한 만큼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일단 빌려주는 형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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