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명계남, 정치활동 본격화…열린우리당 당직 맡아

  • 입력 2003년 11월 23일 18시 51분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영화배우 명계남(明桂男·사진)씨가 열린우리당의 당직을 맡고 사실상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명씨는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명씨는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우리당 ‘e-party(전자정당)위원회’ 산하 ‘국민과 함께P’ 출범식에서 이 조직의 대표 격인 중앙단장에 선출됐다. ‘국민과함께P’는 우리당의 서포터스(후원자) 모임으로 3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우리당의 당원 모집 활동 및 홍보 △당 운영에 대한 적극적 제안 △전자정당 활성화 운동 등을 맡게 된다.

명씨는 이날 출범식에서 “정치개혁의 완성을 향한 적극적 수행능력을 갖춘 실천 조직으로서 ‘국민과 함께P’를 성장시키겠다”는 요지의 연설을 했다. ‘국민과 함께P’의 ‘P’는 Participation(참여)의 머리글자를 딴 것. 정치권에 깨끗한 ‘피’를 수혈한다는 뜻도 있다고 우리당은 설명했다. 이 조직은 ‘P는 물보다 진하다’ 등의 슬로건을 내걸고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명씨는 지난달 말 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 영화배우 문성근(文盛瑾)씨와 함께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내년 총선에서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자 즉석에서 응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