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한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은 허태열(許泰烈·한나라당) 의원이 “정권 자체의 신뢰에 금이 가니 이 사람을 만나지 말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동감이 가는 데가 많다. 그렇게 말씀드리려 한다”고 답변했다.
유인태(柳寅泰) 대통령정무수석도 강 회장에 대해 “속수무책이다. 곤혹스럽다. 뭐라고 해도 못 말릴 사람이라던데 어떡하겠느냐”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예결위에서 이인기(李仁基·한나라당) 의원이 “강 회장이 함부로 말을 하고 다니니까 대통령의 권위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느냐”고 질문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유 수석은 “아 참, 답답합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문 실장은 이희규(李熙圭·민주당) 의원이 “강 회장은 부통령쯤 되는 것 같다.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참모들의 인사문제까지 얘기하고 다니는데 청와대에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자 “(강 회장을) 만나면 꼭 얘기하겠다. 적절치 않다고 분명히 말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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