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건교 “공공기관 지방 이전 일정 대폭 앞당길것”

  • 입력 2003년 11월 9일 18시 38분


최종찬(崔鍾璨) 건설교통부 장관은 “충청권에 행정수도가 건설되면 통일이 되더라도 계속 수도로 남을 것”이라고 9일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한 TV방송에 출연해 “통일이 되면 행정수도를 다시 옮겨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이렇게 말했다.

통일이 되면 북한지역 재건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행정수도를 옮길 필요성이 당분간 제기되기 어렵다는 것. 또 베트남이나 예멘도 통일 이후에 수도를 옮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지방 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억제를 위해 3단계에 걸쳐 추진키로 한 공공기관 지방 이전작업 추진일정을 대폭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1차 이전 기관은 연내 확정한 뒤 행정수도 이전보다 먼저 이전하도록 할 방침이다.

최 장관은 또 수도권과 붙어 있는 충청권으로 공공기관을 옮길 경우 수도권이 비대화할 우려가 있으므로 공공기관 이전 대상지는 비(非)충청권으로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보지와 관련해 일부에서 정부가 제시한 기준에 맞춰 지도까지 그려 추측하고 있으나 정부는 그 비슷한 얘기도 한 적이 없는 만큼 현혹되지 말라고 충고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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