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한국, 이라크 파병 결정에 감사"

  • 입력 2003년 10월 19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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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주말이어서 한국의 파병 결정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미국 상원의원이 18일 한국 정부의 결정에 사의를 표명했다.

클린턴 의원은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에서 열린 한국전 종전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연설하면서 "한국 정부가 미국과 함께 이라크에서 질서유지와 재건 사업에 동참키로 결정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뉴욕 총영사관측이 전했다.

클린턴 의원은 행사에 참석한 조원일 뉴욕총영사에게 "한국정부에 나와 미국인들의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클린턴 의원은 "한국전은 20세기 전체주의와 공산주의 확산을 차단하는 중요한 전쟁이었으며 미국이 자유와 정의를 수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세계에 보여준 전쟁이었다"며 "북한 핵문제로 한반도 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50년 전 한국전에서 승리하고 민주 한국을 지키지 못했다면 동북아시아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총영사는 이날 행사장에서 "어제(17일) 한국 정부는 이라크의 치안유지와 재건사업을 위해 한국군을 추가로 파견키로 결정했다"고 밝혀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등 600여명의 청중으로부터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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