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임 정국 日신문 반응]마이니치 - 아사히 - 요미우리

  • 입력 2003년 10월 15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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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투표 발언으로 한국 정국이 혼란해진 것과 관련해 북한이 이를 빌미로 차기 6자회담을 연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5일 전했다.

한국의 정치 상황이 국민투표 실시를 둘러싸고 불안해지면 북한은 투표 결과를 보기 위해 북핵 6자회담의 후속 일정을 투표 이후로 미룰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전망한다는 것.

이날 일본의 주요 신문은 종합면 또는 국제면 머리기사, 사설 등의 지면을 대폭 할애해 한국의 국민투표를 둘러싼 정치적 혼란상을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대통령 재신임은 헌법상 국민투표 안건에 적합하지 않다는 위헌론이 등장하는 등 투표 실시를 둘러싼 혼란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민의라는 ‘바람’을 믿고 대통령측이 속공을 펼쳤으나 이라크 파병 등으로 젊은 지지층이 이탈해 언제까지 지지해줄지는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국민 향해 결백 연출, 여론은 차가워’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고 산케이신문은 “인기 저하로 탄핵 위기를 맞자 선수를 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도쿄신문은 사설을 통해 노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을 ‘한국형 좌익대중영합 정치’라고 규정하고 “대중영합만으로는 험한 경제와 국제 정세를 헤쳐나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의 혼란상에 관한 연재기사를 이날부터 싣기 시작하면서 “경제악화로 국민의 불만이 분출되면서 노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했다”고 전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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