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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0월 7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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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가 7일 단독 입수한 통합신당의 “호남민심 관련 홍보논리(안)’에 따르면 통합신당측은 노 대통령 당적 문제와 관련해 ‘잔류 민주당이 떠나보낸 노 대통령이 다시 통합신당에 입당할 수 있도록 호남 유권자 여러분이 도와 달라’는 홍보 문구를 마련했다. 또 다른 홍보 문구는 ‘노 대통령을 구하지 않으면 김대중 정권의 개혁과 남북화해협력시대가 무산될 수 있다. 노 대통령이 당당히 통합신당에 입당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이를 위한 ‘홍보 목표’로 이 보고서는 “노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고 탈당하자마자 책임총리제 조기 시행 등을 제기한 잔류 민주당의 행태가 ‘노무현 흔들기’의 재판임을 부각시켜 호남 민심을 악용하고 있는 잔류 민주당의 의도를 폭로한다”고 적고 있다. 향후 민주당과 주비위간에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편 주비위는 홍보시 사용해야 할 명칭과 ‘반복 구사해야 할 용어’까지 마련했다. 당명은 △통합신당은 ‘새 정치 추구하는 통합신당’ △민주당은 ‘잔류 민주당’ △한나라당은 ‘5, 6공 과거세력 한나라당’으로 부를 것을 제안하고 있다. 또 △(정치) 주도세력 교체야말로 호남 민심의 핵심이다 △노 대통령을 탄생시킨 호남은 노 대통령에 대한 무한한 책임과 권한을 가져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방법은 노 대통령이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잔류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어울리지 말아야 한다 등의 말도 반복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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