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소보류 법리에 안맞아 宋씨 즉각 구속수사해야”

  • 입력 2003년 10월 1일 22시 16분


코멘트
한나라당은 1일 송두율(宋斗律) 교수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공소보류 검토 방침을 비판하고 즉각적인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정보위 간사인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고영구(高泳耉) 국정원장이 이날 오전 정보위 국감에서 송 교수에 대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며 공소보류는 없다’고 말했다가 오후 들어 ‘송 교수가 죄를 뉘우칠 경우 공소보류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달았다’고 번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보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5시반경 국감을 중단한 채 한나라당사에서 최병렬(崔秉烈) 대표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박진(朴振) 대변인은 대책회의 후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송 교수에 대해 공소보류 의견을 첨부한 것은 법리에도 맞지 않고 송 교수의 불구속 송치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송 교수를 즉각 구속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 대표는 2일 오전 10시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송 교수가 무슨 지령을 받고 위장 입국했는지 △송 교수를 위장 입국시킨 배후가 누구인지 △공영방송인 KBS TV가 송 교수를 민주인사로 둔갑시킨 프로그램 제작을 누가 지시했는지 등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할 것이라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