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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0월 1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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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머니 사건’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대부업체인 굿머니가 300여명의 명의를 빌려 김천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대출을 받은 사건. 이 사건은 3월에 검찰에 넘겨졌으나 아직까지 470억원의 미회수 대출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굿머니 불법대출 때 명의를 빌려준 이모씨는 이날 국감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재환(趙在煥·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김천저축은행 과장으로부터 ‘창’(이회창 후보)을 밀어라. 대선자금이 들어간다는 등의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과 엄호성(嚴虎聲) 의원이 이에 대해 “‘대선자금이 들어간다’는 말을 직접 들은 것이 맞느냐”고 다그치자 이씨는 “지난해 11월쯤 사무실에서 ‘이 후보의 대선자금으로 들어간다’는 이야기를 분명히 들었다”고 대답했다.
엄 의원이 “분명히 얘기를 해야 한다”며 이씨를 거듭 추궁하자 조 의원은 “왜 참고인으로 부른 사람을 겁주고 그래”라고 맞받아쳐 장내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조 의원은 또 “금감원이 지난해 10월 김천저축은행의 대출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징후를 발견하고도 뒤늦게 검사를 나가 감독기관으로서 제대로 대처를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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