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언론정책은 코드 못 맞추겠네” 언론개혁안 유보

  • 입력 2003년 9월 28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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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對)언론정책만큼은 참여정부와 ‘코드’를 못 맞추겠다.”

‘실질적 여당’인 통합신당 주비위가 정치개혁 차원으로 추진하던 브리핑룸 설치 등의 대 언론정책을 일부 수정했다.

당초 통합신당측은 원내 정당화를 지향하는 의미에서 중앙당사에 기자실을 두지 않기로 했으나 다음달 1일 입주하는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내 500평 규모의 사무실에 120평짜리 기자실을 마련키로 했다. 통합신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당 60여평 규모의 브리핑룸만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통합신당의 창당 과정을 국민에게 소상히 전달하기 위해선 취재진이 당사에 상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과 내년 총선이란 정치현실을 감안해 대언론 개혁정책의 추진도 당분간 유보하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통합신당측은 또 ‘기자와의 접촉을 금기(禁忌)시 하는 참여정부와 달리 대언론 접촉을 활발히 해 신당 창당의 당위성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원내정책담당 부대표인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신당 의원들 모두 기자들과 적극적으로 만나 신당의 새로운 정책 방향과 국회 운영 방식을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통합신당측은 중앙당 대변인은 두지 않되 원외공보실장과 부실장을 둬 기존 정당의 대변인실과 비슷한 기능을 담당하도록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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