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워크숍 좌충우돌 말말

  • 입력 2003년 9월 20일 0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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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정당 쉽지 않네.”

‘정책과 이념 중심의 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국민참여통합신당 주비위가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첫 정책워크숍을 열었다. 그런데 너무 ‘튀는’ 의견부터 보수적인 목소리까지 의원들의 정책적 시각 편차가 커 앞으로 당론 결집 과정이 주목된다.

김태홍(金泰弘) 의원은 “신당은 환경 문제를 중시해야 한다”며 “책처럼 두꺼운 신문지 때문에 생기는 종이 낭비 문제가 심각하다. 쓸데없는 기사가 많은데, 신문지 쪽수를 규제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참석자는 “언론 탄압 소릴 들을 텐데…”라고 우려했다.

한나라당 탈당파인 이우재(李佑宰) 의원은 “신당은 정치개혁의 뿌리를 뽑는다는 인상을 국민에게 줘야 한다”며 “선거사범 전담 경찰 특수수사대를 만들어 1명 잡을 때마다 1계급 특진시켜 주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반면 참여정부의 지나친 개혁성을 견제하는 보수적 목소리도 있었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강봉균(康奉均) 의원은 “참여정부의 느슨한 노사정책 때문에 기업의 투자의욕이 죽고 있다는 말이 있다. 신당은 확실하게 노사문제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장관 출신인 남궁석(南宮晳) 의원과 국방부장관 출신인 천용택(千容宅) 의원도 “한미동맹관계와 국익을 고려할 때 이라크 추가 파병은 필요하다”고 말해 보수 세력의 입장을 대변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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