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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9월 18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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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2월 24일 노 대통령과의 조찬에서 나는 ‘여당을 계속하고 싶어서 노 대통령을 도왔던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제 (노 대통령 세력이) 신당을 만들어 탈당하면 우리 민주당은 더 이상 여당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이 민주당 비주류와 동교동계를 겨냥해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 등 뒤에 숨은’ ‘기득권 세력’ 등의 표현을 쓴 데 대해 “시정잡배도 그런 말은 하지 않는다”며 “김 전 대통령은 오해를 피하기 위해 우릴 만나주지도 않는다. 앞으로도 정치에 일절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그런 김 전 대통령의 무엇을 보호해 줬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이 신당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말은 바로 며칠 전 신당을 주도하는 사람들과 만나 웃고 격려했다는 보도로 거짓말임이 판명났다. 신당은 선(善)이고, 나머지는 악(惡)이라는 식의 발언 자체가 개입의 증거”라며 “신당은 ‘노무현 당’이요, 영남지역주의와 ‘코드 맞는 사람끼리의 패거리 정당”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한 전 대표는 19일 발매될 예정인 월간 ‘신동아’ 인터뷰에서 “신당은 노 대통령의 지역분할식 다당제 전략에 따른 것이다”며 “노 대통령이 일찌감치 부산의 어떤 부부를 초청해 ‘내년 총선은 다당제로 치러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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