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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9월 8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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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장관은 이날 ABC TV의 '이번 주(This Week)' 프로그램에 출연, "우리에게 첫번째 도전은 북한이 입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핵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분명히 말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단계적 유인책이나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논의가 그렇게까지 진전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답변하고 "그것은 한번의 만남이나 하나의 성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베이징 6자회담은 북한을 포함한 6자가 모두 한반도 비핵화를 원한다고 말하는 등 매우 좋은 회담이었다고 평가하고 "만일 북한이 진지하다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 앞으로 나갈 길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다음 회담에 앞서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우리 모두가 만족스러워하고 북한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안전보장 방안이 무엇인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또 이날 NBC TV의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 프로그램에 출연, 김정일(金正日) 정권의 종식이 미국의 정책이라고 했다는 존 볼턴 국무부 차관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의 정책은 한반도 비핵화이며 이것은 6자회담 참가국들의 정책이기도 하다"고 답변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정치범 수용소를 유지하고 마약 및 위조화폐를 거래하는 것을 알고 있고 존경받지 못할 정권이라는 사실도 안다"면서 "그러나 당장의 우리의 정책은 북한을 침공하거나 전복하는 것이 아닌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설명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폭스 TV의 '폭스 뉴스 선데이' 프로그램에 출연, "6자회담은 모든 관련국들이 참여했고, 특히 북한과 많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중국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최상의 기회를 얻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6자회담을 통해 우리가 얻은 것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려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는 5개국이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 개발을 시도하고 확대하기 위한 북한의 모든 행위는 그들의 고립만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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