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6자회담]각국대표 회담 전날 표정

  • 입력 2003년 8월 26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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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北京) 6자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참가국 대표들은 양자 및 3자 접촉 등을 잇달아 갖는 등 숨가쁜 움직임을 보였다.

○…북한 대표단이 이날 오전 10시경 고려항공 JS-151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함으로써 참가국 대표들의 베이징 집결이 완료됐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김영일 북한 외무성 부상은 취재진 50여명의 질문공세에 응답하지 않은 채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맞잡는 포즈를 잠시 취한 뒤 북한 대사관 소속 ‘133-001’ 벤츠 차량을 이용해 공항을 빠져나갔다.

주중 북한대사관에 여장을 푼 북한 대표단은 언론의 노출을 피한 채 중국 및 러시아와 양자협의를 갖고 회담 준비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우리 정부 대표단은 이날 오전 러시아와의 양자회담에 이어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한미일 정책협의를 갖고 회담 대책을 협의했다.

2시간 동안 영어로 진행된 정책협의회에서 한미일 3국 대표들은 커피를 마시기 위해 10분간 휴식을 가진 것을 제외하고는 회담 공동전략 마련에 집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날 오후 중국 외교부에서 열린 한중 양자회담에 취재진의 출입을 허용하는 등 6자회담 주최국으로서의 여유를 내보였다.

○…6자회담 본회담장은 한중 수교의 현장이었던 댜오위타이(釣魚臺) 제17호관 팡페이위안(芳菲苑) 회담장으로 각국 대표단의 좌석은 입구에 마련된 중국측 테이블을 기준으로 시계 방향으로 한국 러시아 미국 북한 일본 대표들이 자리에 앉는 알파벳 순서로 결정됐다.

본회담 진행은 중국→북한→일본→한국→러시아→미국 순서로 인사말을 시작한 뒤 이의 역순으로 기조연설을 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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