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6자회담 긴밀 공조” 양국 외무 회담

  • 입력 2003년 8월 13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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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과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2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예정인 북핵 6자회담 대책을 포함한 현안을 논의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6자회담을 성사시킨 중국의 외교적 노력을 평가했으며 양국은 6자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및 대화의 모멘텀(추동력) 유지를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고 정상기(丁相基) 외교부 아태국장이 전했다.

정 국장은 또 “우리측은 탈북자를 지원한 혐의로 1월 중국 옌타이(煙臺)에서 체포된 프리랜서 사진기자 석재현씨와 최근 상하이(上海)에서 탈북자를 도와주다가 구속된 한국인들에 대해 중국 정부가 배려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에 중국측은 중국 법률에 따라 처리하겠지만 한국 정부의 요청을 관련 당국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이날 회의에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방중시 합의된 청두(成都) 주재 한국총영사관 설치 및 영사협정체결, 투자협정 개정을 비롯한 양국간 교역강화 방안이 협의됐다. 한편 리 부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푸잉(傅瑩) 국장이 4월 3자회담 대표였고 6자회담에도 참여할 것이지만 리더는 아마 왕이(王毅) 부부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6자회담 관련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국 외무장관은 회담에 이어 시내 한 음식점에서 박성용(朴晟容) 한중 우호협회장, 이영일(李榮一) 한중 문화협회장, 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함께 했다. 리 부장은 14일 노 대통령을 예방한 뒤 15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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