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타임스 보도 “美매파 北쿠데타 유도 논의”

  • 입력 2003년 8월 8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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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북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도록 유도하는 대안이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 사이에 논의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국방부 강경파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하는 이 방안은 중국 군부가 북한 군 지도부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을 통치하는 한 미래가 어둡다는 점을 설명하도록 하고 있다. 강경파들은 더 나아가 북한 군부가 김 위원장을 축출하려 시도할 경우 중국 군부가 이를 지원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세우는 새 군사정권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10여년간 체제를 보장받게 된다는 구상이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은 북한이 다자간 회담에도 불구하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일치된 정보 분석을 토대로 북한 정권 교체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콜린 파월 국무장관측은 외교적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자고 주장,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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