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국방 "군기해이 엄단" 강력 경고

  • 입력 2003년 8월 1일 0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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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병영 내 성범죄와 장성의 뇌물 비리 등 각종 군기 문란 관련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조영길(曺永吉) 국방부 장관이 최근 구체적인 기강 해이 사례를 열거하며 관련자들을 엄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조 장관은 각군 주요 지휘관들이 참석한 군무회의에서 훈시를 통해 “일부 고급 지휘관들이 각 군에서 추진 중인 정신개혁에 역행해 군기강 해이를 자행함으로써 개혁 분위기를 흐리는 사례가 있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조 장관은 구체적인 사례로 6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방일기간 중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는데도 일부 주요 지휘관이 부하 간부들을 데리고 민간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거나, 위수지역을 벗어나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인사불성 상태로 귀대한 사례를 들었다.

조 장관은 이어 문제가 있는 지휘관들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一罰百戒) 차원에서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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