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다자해결 돌파구 못찾아

  • 입력 2003년 7월 11일 0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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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박4일간의 중국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10일 오후 전용기 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노 대통령은 귀국 보고에서 “이번에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서 중국 경제의 급성장과 역동성을 직접 확인하면서 우리 경제의 앞날에 대해 깊이 생각할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경계의 눈으로만 바라볼 일은 아니지만, 기득권의 목소리에 묻혀서 개혁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그동안에 쌓아왔던 소중한 성공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도전을 동북아 경제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힘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야 하고 여야, 노사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협력할 때이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방중(訪中)을 계기로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양국 정상간 전화통화와 같은 상시적 대화채널을 긴밀히 유지해 나가자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중국방문의 최대 현안이었던 북핵 문제에 관한 새로운 돌파구와 다자회담에 대한 중국측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함으로써 아쉬움을 남겼다.

정상회담의 성과와 별개로 이번 방중 과정에서 드러난 외교라인의 시스템 부재 현상은 시급히 정비해야 할 과제로 드러났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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