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표경선 투표]투표율 뜻밖 높아…"누가 유리할까"

입력 2003-06-24 18:52수정 2009-09-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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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4일 치러진 대표 경선 투표율이 57%에 이르자 내심 적잖게 놀라는 표정이었다. 이날 내내 장맛비가 내리자 당내에선 “40%나 넘으면 다행”이라는 얘기가 많았다.

지역운영위원 경선 열기와 노무현(盧武鉉) 정부에 대한 당원들의 ‘반감’이 투표율을 높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투표율이 높은 상위 6개 지역 가운데 5개(경북 대구 전남 부산 충남)는 지구당위원장들이 지역대표인 운영위원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인 곳이었다. 또 잇따른 파업 혼란과 노 대통령의 대북송금특검 연장 거부에 대해 뭔가 목소리를 내고 싶어 했던 당원들에게 경선투표장이 정치적 의사표시의 창구가 됐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투표 결과는 역시 최병렬(崔秉烈) 후보 대 서청원(徐淸源) 후보의 접전이었다는 게 당 선관위 관계자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투표가 실시되기 직전만 해도 최 후보는 중앙당이 뽑은 선거인단에서, 서 후보는 지구당 선출 선거인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날 지역별 투표율로만 볼 때는 일단 최 후보에게 유리한 형국이다. 부산 출신인 최 후보의 전략지역으로 꼽혀온 경남(70.1%)과 부산(65.6%)이 각각 투표율 3위, 5위를 기록했다. 부산 울산 경남(PK) 선거인단은 전체의 16%에 달한다. 대구 경북지역(TK)의 높은 투표율도 최 후보에게 유리할 공산이 크다.

반면 서 후보의 경우 출신지인 충남(62.2%)은 투표율 6위에 올랐지만 기대를 걸었던 수도권의 투표율이 평균에도 못 미치는 46.8%에 그쳤다. 수도권은 선거인단 비율이 43.3%나 돼 최대승부처로 꼽혀왔지만 두 후보가 혼전을 벌여온 데다 투표율까지 낮게 나와 경선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두 후보는 조심스럽게 각자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최 후보측은 “PK 지역이 서 후보의 아성인 충청도보다 투표율이 높았다. 8000표 내외의 승리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 후보측은 투표 직후 8000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 후보가 39.2%, 서 후보가 31.8%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서 후보측은 “투표율과 과거 여론조사 등을 종합한 결과 서울 경기에서 2000표, 충청권과 전남에서 3000표 등 5000표를 최 후보에게 앞서고 영남지역에서 5000표 정도 지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그러나 중앙당 대의원 우편투표에서 앞서고 있어 1000∼1500표차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 대표경선 지역별 선거인단 및 투표율

지역
선거인단수(%)
투표자수(%)
서울
46,332(21.4)
23,330(50.4)
부산
16,967(7.8)
11,125(65.6)
대구
11,298(5.2)
8,015(70.9)
인천
11,200(5.2)
5,185(46.3)
광주
5,965(2.8)
2,741(46.0)
대전
5,604(2.6)
2,530(45.1)
울산
4,642(2.1)
2,824(60.8)
경기
41,146(19.0)
17,973(43.7)
강원
7,739(3.6)
4,393(56.8)
충북
6,621(3.1)
3,810(57.5)
충남
9,235(4.3)
5,744(62.2)
전북
8,750(4.0)
4,152(47.5)
전남
9,690(4.5)
6,425(66.3)
경북
14,180(6.5)
12,264(86.5)
경남
14,594(6.7)
10,231(70.1)
제주
2,638(1.2)
1,570(59.5)
216,601(100.0)
122,312(56.5)
투표율(우편투표자수 7321명 포함) 57.0%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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