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국무 "美, 대북 식량지원 유보"

입력 2003-06-18 18:36수정 2009-09-29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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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대량살상무기에 관한 한) 미국이 당면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는 바로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이라며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어떤 지원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이같이 말한 뒤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의 대북(對北) 압력 공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장관은 이에 앞서 17일 프놈펜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수행기자들에게 “경제 압력이 북한의 핵 야망을 포기시키기 위한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추가 식량지원 검토를 유보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뉴욕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파월 장관은 “한국과 일본이 이미 대북 경제협력 증진 계획을 동결했다”며 “미국은 4만t의 대북 식량지원을 약속했으나, (이외에) 추가로 식량을 지원할지에 대한 검토는 식량이 어떻게 분배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핵 문제와 인도적 지원을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기존 입장을 부정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식량지원을 대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미국은 올 2월 “올해 총 10만t의 대북 식량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1차로 4만t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나머지 6만t의 지원을 ‘분배 투명성’을 이유로 핵 문제와 연계시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파월 장관은 또 “앞으로 수주 내에 북핵 문제에 대해 유엔이 행동을 취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이 5자회담을 수락하지 않을 경우 유엔 경제제재 결의 등의 논의에 착수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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