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표현없는 공동성명 日에 면죄부 준것"

  • 입력 2003년 6월 9일 00시 46분


코멘트
‘일본교과서 바로잡기 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서중석 등)는 한일 정상회담 공동 성명과 관련해 8일 “과거의 족쇄에 발목이 잡혀있을 수 없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은 국가 최고 책임자로서 최소한의 상식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운동본부는 성명서에서 “노 대통령의 이번 방일(訪日)과 한일공동성명은 ‘한일미래지향적 관계’라는 말로 일본에 면죄부를 줬다”며 “마땅히 언급돼야 할 일제 강점기 피해 및 피해자 문제, 역사인식 문제에 대한 최소한의 언급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대통령이 표명해야 할 명확한 역사 인식도 모호하게 처리해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준 데 대해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참여정부는 과거사 문제가 미래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아니라 미래를 향한 지름길임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이에 대한 실질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대일외교정책을 즉각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