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 訪美땐 안전보장" 美 신변보호조치 용의 밝혀

  • 입력 2003년 5월 30일 18시 32분


미국 국무부는 29일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미국을 방문할 경우 황씨의 신변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미 의회 증언을 위해 황씨를 초청한 미국의 민간단체인 디펜스 포럼 파운데이션의 수전 숄티 회장은 이날 “국무부는 지난해 1월 밝힌 황씨에 대한 신변 안전을 위한 입장이 아직도 유효하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지난해 1월 하원 정책위원회 크리스토퍼 콕스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국무부는 한국 정부에 황씨의 미국 방문에 필요한 준비를 해주도록 권고하겠다”면서 “황씨의 위상과 방문의 특수 상황을 고려해 방미 전에 그에 대한 위협을 평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가 한국 정부에 황씨의 방미 준비를 권고하고 경호문제를 협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숄티 회장은 “황씨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서 아무런 공식 입장을 전달받은 바 없다”면서 “우리는 아직도 황씨의 6월 20일 미 의회 증언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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