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어선 NLL 집단 침범…이달들어 5차례 "北에 강력 항의"

  • 입력 2003년 5월 30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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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선들이 30일 서해 연평도 근해에서 집단으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해군 고속정들이 출동하자 되돌아갔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밝혔다.

서해상에서 북한 어선의 NLL 침범은 올 들어 8차례이고 이달 3일 백령도 근해의 북한 경비정 월선까지 포함하면 북한 선박의 NLL 침범은 모두 9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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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반경 서해 연평도 서북방 6마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북한 어선 15척 중 7척이 잇따라 NLL을 0.1∼0.9마일 넘어와 조업을 하다 오전 11시반경 되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인근 해역에 있던 해군 고속정 2척이 시위기동을 하면서 경고방송을 했고 초계함 1척도 연평도 서남쪽 7마일 지점에서 지원태세를 유지했으나 북한 경비정의 움직임에는 특이한 게 없었다고 합참은 전했다.

북한 어선들이 26∼28일과 30일 잇달아 NLL을 침범하고 특히 27일에는 하루 세 차례나 NLL 침범을 반복하자 해군과 합참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꽃게잡이를 위한 우발적인 월선, 의도적 침범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면서 “잇단 NLL 월선에 대해 북측에 강력하게 항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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