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씨, 신당 불참 선언 "盧정부 희망가질 정책없다"

  • 입력 2003년 5월 25일 2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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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주류가 추진 중인 신당에 불참의사를 밝힌 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회견에서 “대선 이후 승리의 축제는 실망으로 바뀌었고 정부 출범 100일도 안 되어 위기가 거론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원인은 집권 여당이 분열돼 책임정치가 실종되고, 개혁정책이 후퇴하면서 국민이 희망을 가질 만한 정부정책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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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현정부의 대북정책기조와 관련, “많은 국민이 남북교류협력이 역행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정부는 한미정상회담 이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대북 화해협력 정책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송금 특검은 사실상 정상회담을 수사하겠다는 것으로 세계 어느 나라에도 정상회담을 수사하는 경우는 없다”고 노 대통령의 대북송금 특검 수용을 비난한 뒤 “진정한 ‘탈(脫) DJ’는 DJ보다 나은 정책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또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대통령당(黨)을 만드는 것은 3류 정치이며 이벤트 정치와 어설픈 정치 상술은 이미 실패로 끝나가고 있다”면서 신당 논의의 전면 중단과 신당추진에 대한 노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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