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봉호는 원산항과 일본 니가타(新潟)항을 연간 22회가량 비정기적으로 오가며 화물과 여객을 운송해 왔다. 만경봉호는 재일조선인에게는 제3국을 거치지 않고 북한을 방문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으며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주로 운반해 왔다.
만경봉호는 지난해 9월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실이 확인된 뒤 일본 내에 입항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1월 이후 운항을 중단했다. 만경봉호에 탑승한 북한 노동당 고위간부가 일본인 납치공작을 지시했다는 것과 탄도미사일 또는 핵무기 개발에 이용될 수 있는 전자부품을 만경봉호가 운송했다는 의혹 때문.
한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22일 만경봉호의 운항재개설에 대해 “그런 보도가 일부 있지만 정부로서는 확인한 바 없다”고 말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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