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만경봉호 내달 운항재개" 日언론 보도

  • 입력 2003년 5월 22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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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만경봉호가 운항 중단 6개월 만인 내달 중순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일본 도쿄신문이 22일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만경봉호는 원산항과 일본 니가타(新潟)항을 연간 22회가량 비정기적으로 오가며 화물과 여객을 운송해 왔다. 만경봉호는 재일조선인에게는 제3국을 거치지 않고 북한을 방문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으며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주로 운반해 왔다.

만경봉호는 지난해 9월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실이 확인된 뒤 일본 내에 입항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1월 이후 운항을 중단했다. 만경봉호에 탑승한 북한 노동당 고위간부가 일본인 납치공작을 지시했다는 것과 탄도미사일 또는 핵무기 개발에 이용될 수 있는 전자부품을 만경봉호가 운송했다는 의혹 때문.

한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22일 만경봉호의 운항재개설에 대해 “그런 보도가 일부 있지만 정부로서는 확인한 바 없다”고 말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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