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선 한달앞]한나라 자신감 VS 민주 내부갈등

  • 입력 2003년 3월 23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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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앞으로 다가온 4·24 재·보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은 이미 후보를 확정한 채 일전(一戰)에 대비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개혁국민정당과의 공조 여부로 사정이 복잡하다.

▽한나라당 “선거 드라이브 건다”=한나라당은 그동안 의정부에 출마할 홍문종(洪文鐘) 전 의원의 경우 승산이 높은 반면 덕양갑은 패배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으나 최근 두 곳 모두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열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덕양갑 당내 공천과정에서 힘겹게 후보로 확정된 이국헌(李國憲) 전 의원이 최근 당내 조사에서 개혁국민정당의 유시민(柳時敏) 전 대표를 앞지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23일 “유 전 대표의 인지도가 의외로 낮다. 또 선거 당일이 공휴일이 아니어서 투표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 전 의원의 인지도와 조직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민주당 “개혁당과의 공조 고심”=당내 신주류측이 덕양갑은 개혁당에 양보하고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 지역구였던 의정부는 민주당이 단일후보를 내자는 주장을 하고 있으나 “당당하게 후보를 내고 선거를 치르자”는 주장도 만만치 않아 입장정리에 진통을 겪고 있다.

실제 덕양갑의 경우는 당원들이 이날 자체적으로 당원 1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재선거 후보 경선을 실시하는 등 독자 후보를 낼 태세인 데다 의정부에서는 개혁당이 자체 후보를 선출해 놓은 상태.

조직강화특위위원장인 이용희(李龍熙) 최고위원은 “양 당에서 1곳씩 맡아 후보를 내는 게 바람직하지만 합의가 안 되면 2곳 모두 독자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며 “26일 조강특위 회의에서 가닥이 집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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